지난 8일 게재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국민연금 CIO(최고투자책임자) 후보 선정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선정과정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선정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진형씨 국민연금 CIO 후보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주진형 전 사장이 한화투자증권에 재직할 당시 해당 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주진형씨의 국민연금 CIO 채택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그는 “과거 한화투자증권 사장 재직 시절에 외부에서 보기에는 각종 개혁정책을 피는 것으로 비쳐줬지만, 내부적으로는 노조를 와해시키는 각종 정책 및 인사를 진행했고,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자행했을뿐 아니라, 임직원들과의 대화는 자신의 지식만을 뽐내며 모멸감을 주기 일쑤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페이스북 등에서 미사어구가 가득한 그럴듯한 말들로 인기를 누릴뿐이지만, 실제 경영측면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서민들의 마지막 희망줄인 국민연금의 운용을 이기심과 오만함으로 가득찬 주진형씨에게 맡긴다면, 유능 매니저들의 이탈 및 조직의 와해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적었다.
청원자는 “제발, 과거 주진형씨가 지나갔던 회사들의 내부 의견을 들어보시고 인사를 진행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주진형은 2016년 3월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맡았다. 같은해 12월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청문회에 참석, 시종일관 소신있고 당당한 태도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한편, 17일 정부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공개한다. 운영안에는 국민연금의 의무가입 나이를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