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연이은 차량화재로 리콜 사태를 일으킨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유럽에서도 같은 문제로 디젤차 32만3천700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 차량화재 사고와 같은 원인으로 지목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BMW 서비스센터가 안전 점검 등을 받으려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출처=연합뉴스
BMW코리아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리콜 대상 차량 가운데 이상이 있는 차들을 평택항 차량물류센터로 이동시키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10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일대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차량 중 고객이 동의한 경우에 한해 이상이 있는 차를 평택항 쪽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을 평택항으로 이동시키는 이유는 안전진단으로 인해 서비스센터에 고객이 몰리면서 주차난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안전진단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BMW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평택항 차량물류센터는 BMW의 수입차와 부품 등을 국내로 들여오는 창구로 이곳에서 최종검사를 거쳐 차량이 출고된다. BMW코리아는 평택항에 리콜 부품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도착하면 이들 차량에 대해 교체 작업을 한 뒤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화재 위험이 있는 차량이 집결해 일각에서 안전 문제를 우려하자 BMW 측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야외이지만 직원들이 꾸준히 차량을 관리하고 울타리가 쳐져 있기 때문에 차량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