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5부 요인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사법부는 사법부대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 같다”며 “국민이 바라는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당 대목에 앞서 “지난달 국회 주관의 제헌 70주년 행사를 했고 다음달에는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을 대법원에서 주관해서 할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헌법재판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된다”며 “헌법기관들이 이제는 상당한 역사와 연륜·경험을 축적한 상태인데, 그런데도 아직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개혁과제, 특히 민생과제 중 중요한 것은 대부분 국회 입법 사항이고 국회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 관련 법안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할 일이 있다고 하면 지금 말씀하셨던 민생, 경제, 각종 규제혁신에 관한 각 당의 우선순위 법률 같은 것들이 쭉 나와 있는데 이것을 꼭 새로운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몫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만 대통령도 건강에 좀 유의하셔야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과로 문제를 환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이개호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한 달 후 추석이 다가오는데 제사상 물가에 비상이 걸리지 않도록, 장바구니 물가가 압박받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