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만 남은 해병대 마린온의 모습./연합뉴스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로 가족들을 잃은 유족들이 시민 조의금 5,000만 원 전액을 해병대에 기부했다.
해병대 사령부에 따르면 유족들은 지난달 23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린 합동 영결식에서 조문객들이 모아 전달한 조의금을 30일 해병대 측에 전액 기부한 것을 알려졌다. 유족들은 일반 시민들이 낸 조의금의 사용 방식에 대해 논의한 끝에 해병대에 전액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해병대에 전달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고(故) 노동환 중령의 부친 노승헌 씨는 별도의 서신에서 “고인들의 희생이 더 안전한 해병대 항공기 확보와 항공단 창설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진상이 규명되고 고인들의 희생이 값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입장을 해병대에 전했다.
해병대 측은 유족들이 전달한 조의금을 해병대 1사단 항공대 장병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