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는 원조요정이자, 1세대 레전드 걸그룹 S.E.S의 메인 보컬 바다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바다는 “한국 최초의 요정 디바 바다”라고 소개하며 “저의 ‘최애 프로그램’이라 너무 좋아서 흥분했다”고 말했다.
이 날 방송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의 곡은 모두 S.E.S 노래였다. ‘Dreams Come True’ ‘너를 사랑해’ 등의 무대를 선보인 바다는 1라운드 2표 차로 탈락을 면한 것에 이어 2라운드도 4등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탈락한 뮤지컬 배우 신진경 씨는 바다를 향해 “언니가 저의 발성 교과서 같은 분이고, 언니 창법을 따라했더니 고음은 힘들지 않게 나오게 됐다”고 말하며 바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말을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다는 “제가 아이돌로 데뷔해 보컬로 여기까지 오기가 쉬운 시간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멋진 분들이 계시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바다는 자신을 위해 준비한 모창능력자들의 특별 무대를 보며 눈물을 쏟았다. 모창능력자들은 S.E.S.의 ‘친구’를 열창했고, 바다는 20년 팬심에 감동받아 오열했다.
3라운드 미션곡은 바다의 대표 솔로곡인 ‘Mad’였고, 이어진 최종 라운드 미션곡은 S.E.S의 ’꿈을 모아서‘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총 26표를 받은 바다는 최종 3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바다는 “여기까지도 잘 왔다고 생각한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5개월을 준비하셨고, 정말 떨어지면 안 되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냥 정의가 실현됐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역대급 레전드 편’이라고 호평을 쏟아냈고, 바다는 자신의 SNS에 “5개월동안 준비해 주신 히든싱어 제작진과 참가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가 부른 노래가 여러분들의 삶속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삶이 가끔 우리를 지치게 할지라도 ‘Dreams come true’를 외치며 모두 ‘Mad’하게 파이팅!”이라고 올려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바다는 소속사를 통해 “방송 후 주변에서 많은 연락이 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히든싱어 출연을 결심하면서도 원조가수인 저보다 5개월동안 연습에 매진한 모창능력자 분들이 더욱 빛을 볼 수 있는 무대였기를 진심으로 바랬다”며, “이미 2라운드에서부터 무한 감동을 받았고,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20년의 가수 생활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방송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바다는 “현재 새 음반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좋은 곡으로 인사드릴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