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최초의 VR 테마파크인 ‘롯데몬스터 VR’이 오픈 3일 만에 6,000명의 인파가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폭염으로 ‘백캉스(백화점 바캉스)’를 즐기러 온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쇼핑과 VR 체험을 즐기고 갔다”며 “이 가운데 가족 단위 고객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건대점 10층 한 층을 채운 430평 규모의 ‘롯데몬스터 VR은 총 60여 가지의 VR콘텐츠가 마련돼 있는 실내 놀이공원이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를 작게 축소한 형태의 테마파크로, 기존의 놀이동산 기구 디자인을 차용해 딱딱한 이미지의 VR과는 컨텐츠를 차별화 했다.
지난 주말 주 고객 층은 자녀와 함께 온 가족단위로 10~40대가 주를 이뤘다. 롯데백화점 건대점은 20~30대 고객이 전체 매출 구성비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폭염을 피해 하루 종일 머물며 전체 VR기구를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 이용고객이 가장 많았으며 20대, 30대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활동적인 VR체험에는 대기줄이 길었다. 롯데월드의 ‘후룹라이드’가 연상되는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정글을 헤쳐나가는 ‘래프팅VR’, 실제 제트기를 탄 듯 하늘을 생생하게 나는 느낌을 주는 ‘플라잉젯’, 4명의 인원이 협력해 몬스터를 제거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슈팅게임(FPS) ‘이스케이프VR’ 등이 인기몰이를 했다. 이 곳을 방문한 초등학교 6학년 박은호 양은 “열기구, 래프팅 보트, 자이로드롭 등은 실제 놀이공원을 떠올리게 할 만큼 흥미진진하다”며 “야외 놀이기구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실내라서 좋고 평소 놀이기구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VR 체험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유형주 롯데백화점 MD개발부문장 상무는 “VR 테마파크는 기존에 백화점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컨텐츠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라며 “특히 대학가 주변인 건대점 특성상 20~30대 고객들이 많은 방문을 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