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3.5배 규모 숲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는 연구결과를 13일 밝혔다./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연구결과를 담은 백서를 13일 발표했다. 연 평균 25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내고 여의도 면적의 3.5배(1,031㏊) 규모 숲을 조성한 것과 같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날 이 같은 연구결과를 수록한 백서 ‘친환경 무상급식의 도전과 성찰, 그리고 미래’를 출간했다. 백서에는 무상급식으로 162만6,0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의도 면적의 약 3.53배, 학생 1인당 4.29평 넓이의 숲을 조성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가에 친환경 농법이 확산하고 농약을 사용해 재배한 식자재나 가공식품 납품이 줄면서 얻게 된 환경적 소득이 그만큼 크다고 발표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이 학생들의 인권, 행복권, 건강권을 실현하며 단순히 점심 한 끼가 아닌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일보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했으며 2014년 이를 중학교로 확대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11년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 승부수를 던졌으나 투표율이 낮아 개표를 하지 못하고 물러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확대한 바 있다.
서울시는 백서에 친환경 무상급식이 유발한 고용 창출 효과도 담았다. 취업유발 효과는 연평균 25만5,000명, 고용유발 효과는 8,900명으로 백서는 추정했다. 주로 친환경 유통센터 설립과 식료품제조업 생산 증가로 인한 고용 확대다.
서울시는 백서에 앞으로 5년간 사회적 경제와 연계된 ‘마을 부엌’과 ‘집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공공조달을 통해 학교 급식 체계를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담았다. 백서는 동 주민센터 민원실,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