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009240)이 지역 중소 리모델링 제휴점과의 공동 전시매장 운영이라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해 주목된다.
한샘은 13일 울산에 제휴점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 전시매장인 ‘한샘리하우스 상생전시장 울산점(사진)’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장은 한샘 본사가 상권분석과 매장전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과정을 거쳐 대형 전시장을 열고 다수의 중소 제휴점이 입점해 공동으로 영업하는 매장이다. 최근 인테리어 매장이 대형화하면서 자본과 인력에 한계가 있는 제휴점주가 직접 대형 매장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한샘은 지난 7월부터 기존에 운영했던 제휴점 공동 전시매장인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을 ‘한샘리하우스 상생전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휴점 상생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입점 제휴점 수를 기존 10여개에서 20~30여개로 확대했고 입점 수수료는 절반으로 낮췄다. 본사에서는 집객 증대를 위해 리모델링 트렌드 강의를 여는 등 문화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샘은 울산점을 포함해 양재점·부천점·해운대점 등 전국에 총 10개의 상생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총 240여개의 제휴점이 입점해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상생 전시장 울산점은 지상 3층에 총 300평(990㎡)규모로 총 18개의 중소 제휴점이 입점한다. 제휴점주는 기존에 운영하던 매장뿐만 아니라 상생전시장에서도 고객에게 부엌가구·욕실·창호·바닥재·도어 등 리모델링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제안할 수 있다.
특히 ‘어반 시크’, ‘모던 베이지’ 등 인테리어 컨셉별로 꾸민 모델하우스 2종과 스타일존 4종 등을 전시해 고객들이 공사 후 집의 모습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자재 샘플존에서 다양한 자재를 직접 비교해보고 꼼꼼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생전시장 울산점에 입점하는 제휴점 ‘디자인아토’의 최형국 대표는 “리모델링을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공사 후 집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기존의 매장은 부엌 1세트와 건자재 샘플만 전시할 정도로 규모가 작아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대형 매장인 상생전시장에서는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뿐만 아니라 집 공사 후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서 계약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제휴점과의 상생 협력 강화차원에서 앞으로 상생 전시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상생 전시장은 제휴점 매출증대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한샘리하우스 상생 전시장 울산점 오픈을 기념해 9월 30일까지 리모델링 실측을 받은 고객 선착순 50명에게 3만원 상당의 건조대를 증정한다. 700만원 이상 계약 고객에게는 ‘한샘 진공블렌더 오젠’ 또는 ‘위닉스 제습기’를 증정하고 90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