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고 있다./출처=연합뉴스
남북고위급회담에 북측 단장으로 참여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내비쳤다.
리 위원장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남 수뇌분들이 평양 상봉이 또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의 ‘평양’ 언급은 3차 남북정상회담의 평양 개최에 북측도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올해 들어 북남관계가 대전환이 일어났다며 “북과 남,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다”고 평가한 뒤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구나 이런 문제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북남 수뇌분들께서 마련해준 소중한 관계 개선의 씨앗을 잘 가꿔서 하루빨리 거목이 되게끔 해서 온 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오늘 이 회담도 진행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배에 타면 마음이 같아진다’는 북측 속담은 소개하며 “북남관계 개선, 발전문제가 북과 남 해외에 사는 온겨레의 일치된 일관된 그런 견해고 지향”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남측이 대북제재에 동참해 경제협력 등 남북관계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일단 리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