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상반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발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환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로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13%대를 넘겼다.
13일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당기순이익 2,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2,706억원 대비 167억원 증가한 실적으로 동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매출액은 4조1,764억원, 영업이익은 3,78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5.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거둔 안정적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AM) 부문, 투자은행(IB) 부문,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별도 세전 손익 기준으로 위탁매매 부문은 1,4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0%, 자산관리 부문은 659억원으로 2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투자은행 부문은 1,545억원으로 32.7%, 이자수익은 1,125억원으로 40.6%, 자산 운용 부문은 1,548억원으로 15.0%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 급증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급증해 전체 수익의 30% 수준을 차지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20%대에 머물렀다. 다른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5년부터 리테일 자산관리 영업강화 정책 등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전체 비중에서 업계 수준보다 낮아 보이지만 오히려 IB·AM 사업 등 각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모든 수익원별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업 부문별 고른 성장이 장기 지속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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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