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왼쪽)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13일 시청에서 만나 지역 현안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했다./사진제공=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부전도서관 개발 사업을 공공 개발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민공원도 체험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공원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서 구청장을 만나 5년째 표류 중인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과 부산시민공원 활성화 방안 등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만남은 서 구청장의 취임 인사 방문 형식으로 이뤄졌다. 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에게 부산진구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고 오 시장이 서 구청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함으로써 부산시와 구·군 단체장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 시장과 서 구청장은 시립부전도서관 원형 보존을 포함해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두 기관이 적극 협조하기로 전격 합의함으로써 부전도서관 개발사업은 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은 부산진구청이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방식으로 기존 부전도서관을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새 건물을 지어 내부에 부전도서관을 복원하는 사업을, 부산시는 원형 보존 사업을 주장하면서 오랜 기간 표류해 왔다. 이번 합의대로 진행되면 부전도서관은 주변 전포카페거리, 서면특화거리와 어우러지는 서면의 대표적인 교육·문화·쇼핑 등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했다.
개장 4년째를 맞은 부산시민공원에는 체험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서 구청장이 건의한 공원 내 자연 친화적인 흙길 산책로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실외 빙상장 설치는 과도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얼음 없는 스케이트장 조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시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을 상영장의 하나로 활용하자는 제안과 관련해 오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가 결정하는 사항으로 다양한 국제영화제 상영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영화제 측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구·군 단체장들과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며 협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