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에서 일본 고위 관계자인 스즈키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렸다. 구동매(유연석)의 곁에서 그의 점을 봐주는 점성술사 호타루(김용지)를 게이샤 취급하며 머리채를 잡은 것.
구동매가 없는 상황에 벌어진 일이라, 유죠(윤주만)는 호타루가 게이샤가 아니라며 “상황 곤란해지기 전에 그만하고 꺼져. 술값 안 받을 테니” 라고 상황을 제지했다.
유죠의 제지에 분노한 스즈키는 “미친 거야? 낭인 나부랭이가 감히 나한테 말을 걸어?!” 라며 더욱 포악하게 돌변했다. 급기야 총을 빼서 유죠의 이마에 밀어붙이며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졌다.
스즈키는 유죠에게 꿇든지 칼을 뽑든지 하라고 했다. 그래야 구동매까지 엮어서 처리할 것이라고 그를 자극했다. 이에 윤주만은 차마 칼을 뽑지 못하고 분노를 삼켰다. 하지만 “쏴, 쏴봐!”라며 이마로 격렬하게 총구를 밀며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분노의 눈빛을 뿜어냈다.
다행히 이후 구동매가 나타났고, “하야시 공사도 지금껏 내 나와바리는 안 건드렸어. 서로 이뻐 죽어서 그랬겠어? 서로가 서로에게 쓸모가 있단 얘기야. 돌대가리야”라고 말하며 스즈키의 심복을 제거하고 상황이 일단락 됐다.
이날 윤주만은 유연석의 안위를 걱정하며 일본 고위 관계자들을 향한 분노와 억울함을 끝까지 참아냈다. 단박에 칼을 뽑아 베어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아내는 속 깊은 유죠의 심정, 동매를 향한 깊은 충정의 감정들을 눈빛 하나에 깊이 있게 담아냈다.
앞서 일본어만 구사하던 윤주만이 지난주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조선말로 동매와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이들의 숨은 사연이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앞으로 윤주만과 유연석이 고애신(김태리)의 불꽃같은 조국 독립의 움직임에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