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ERCG' 채권단 자중지란에 손실 회복 난망

현대차證, 한화투자證 소송 검토
7개사 이해관계 대립에 대응 지연
합의점 못찾을땐 손실 회복 힘들듯

중국 에너지기업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손실을 낸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지며 대응시기를 놓치고 있다. 채권단들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손실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003470)이 소를 제기한 ‘예약매매’는 K-본드를 통한 것이 아니므로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해 갈등을 키웠다. 현대차증권은 또 DB자산운용과는 매매계약 이행 청구 소송 진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증권은 DB운용이 K-본드를 통해 해당 ABCP에 220억원을 편입해 사모펀드를 설정하기로 했지만 디폴트가 나며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DB자산운용 측은 검토만 했을 뿐이라며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래저래 국내 증권사 간 내부 소송전으로 정작 중국 CERCG와는 협의다운 협의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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