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상급식 통해 매년 여의도 3.5배 숲 조성”

서울시, 박원순표 무상급식 정당화

서울시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해 매년 여의도 면적의 3.5배(1,031㏊) 규모 숲을 조성한 것과 같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시작한 무상급식을 정당화하기 위해 환경적·경제적 편익 증진이라는 설명을 붙인 것이다.

서울시는 친환경 무상급식의 산업·교육적 효과와 사업 전망을 담은 백서인 ‘친환경 무상급식의 도전과 성찰, 그리고 미래’를 발간하면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수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무상급식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연간 162만6,0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도 백서에 담겼다.


서울시의 정책으로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가에 친환경 농법이 확산하고 농약을 사용해 재배한 식자재나 가공식품 납품이 줄면서 얻게 된 환경적 소득이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첫 취임과 함께 2011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작했으며 2014년 이를 중학교로도 확대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11년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 승부수를 던졌으나 투표율이 낮아 개표를 하지 못하고 물러나자 그해 10월 박 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확장한 바 있다.

서울시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유발한 고용 창출 효과도 백서에 담았다. 취업유발 효과는 연평균 25만5,000명, 고용유발 효과는 8,900명으로 백서는 추산했다. 주로 친환경 유통센터 설립과 식료품제조업 생산 증가로 인한 고용 확대다. 백서는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ebook.seoul.go.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