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 공개지지 의원 경고

페이스북 지지 게시물도 삭제 요청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당 대표 선거 경선후보에 대해 공개지지를 표명한 국회의원 등에 대해 구두 경고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제5차 선거관리위원회의를 개최해 최근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의 당 대표 후보 공개 지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규정 위반 여부와 공정경선을 논의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4명과 전 지역위원장 및 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각각 1명에 대해 구두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게시물 삭제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지역 A 국회의원은 지난달 26일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보도자료로 작성해 배포했다. 서울지역 B 국회의원은 지난 9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후보의 특정 공약을 환영한다고 언급하며 사실상의 지지를 표명했으며, 경기지역 C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사실상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기자 인터뷰를 통해 이를 인정함으로써 규정을 위반했다.

아울러 대전지역 D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고, 인천지역 E 전 지역위원장과 F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0일과 지난 7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지역위원회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특정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및 합동연설회 참석을 독려함으로써 공개지지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

한편, 민주당 당규는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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