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노트9 美선 반값이라고? 판매조건 따지면 韓과 비슷

사전예약 돌입 한미서 마케팅 후끈
버라이즌 1+1 행사...회선 2대 2년 써야
LGU+는 중고 기기 값 보상제 도입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9이 사전예약에 돌입하면서 한·미간 마케팅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이 ‘1+1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032640)가 갤럭시 노트9의 2년 뒤 기기값의 40%를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다만 한미간 단말기값과 요금의 총 합계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반값 마케팅’이 국내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 노트9을 사전예약하면 같은 기종 혹은 갤럭시 S9시리즈 1대를 공짜로 주는 ‘보고(BOGO)딜’을 진행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경우, 무료 스마트폰을 24개월의 요금 크레딧(999달러)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128GB 모델 2대를 2년 약정 요금제(월 65달러)로 가입할 경우, 24개월 동안 갤럭시 노트9 한 대의 월 할부금(월 41.66달러)과 두 대 회선의 요금까지 총 4,11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2년간 1인당 내야 하는 금액은 2,059달러(약 226만원)인 셈이다. AT&T 역시 갤럭시 노트9을 사면 같은 기종을 한 대 더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만 할부 기간은 30개월이다. 스프린트는 신규 고객에 한해 월 20.83달러에 갤럭시 노트9 128GB를 구입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에선 미국의 1+1과 같은 행사는 없지만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월 6만 9,000원 요금제를 2년 약정하면 선택약정할인으로 요금을 약 41만원 할인받게 된다. 128GB 모델 출고가 109만 4,500원과 요금까지 합하면 2년간 내야 하는 액수는 234만원 수준으로 미국과 비슷하다.

이에 더해 LG유플러스는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 갤럭시 노트9 고매 고객이 1~2년 뒤 단말기를 반납하면 12개월 후엔 기기값의 50%, 18·24개월 후엔 40%를 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경우 128GB는 1년 뒤 54만 7,250원을, 2년 뒤 43만 7,800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 마케팅이 스마트폰 할인과 요금제 할인 등 매우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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