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랜드와 소방,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8분께 정선군 강원랜드 기숙사 내 화장실에서 A(23·여)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생활하는 동료가 발견, 119 등에 신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A씨는 혼자서 아이를 낳다가 탈진해 쓰러졌고, 산모의 배 위에 있던 신생아는 울지도 않고 움직임도 거의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한 119대원은 “처음에는 아무런 울음소리도 내지 않아 신생아가 잘 못된 줄 알았다”며 “탯줄을 자르고 보니 약간의 움직임이 있어 발바닥을 두드려 자극을 주자 울음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A씨와 신생아의 호흡·맥박을 미약하나마 확인한 119대원들의 움직임은 이때부터 더 긴박해졌다. 119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까지 무사히 이송된 산모 A씨와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산모 A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강원랜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었으며, 임신과 출산 예정일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생명 탄생 그 자체만으로 큰 축복인 만큼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