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탤리언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가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주행성능에 강력한 오프로드 성향을 담은 르반떼는 레저용 차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레저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특히 인기다.
마세라티의 인기는 르반떼가 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세라티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약 절반(약 43%)이 르반떼다. 지난 2016년 11월에 출시된 르반떼는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780여대가 팔리며 39%, 올해는 50%를 향해가고 있다. 르반떼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아우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자리 잡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의 차를 타본 고객들이 눈을 돌려 다음 차로 꼽는 모델이다.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의 르반떼는 SUV지만 마세라티의 스포츠카 감성이 깊게 밴 모델이다. 마세라티의 고유 디자인을 담아 한눈에 스포츠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전면 그릴의 삼지창은 덩치가 큰 SUV답게 더 커졌다. 실내는 색상과 재질을 달리한 가죽과 나무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들리는 배기음은 황소울음 소리와 유사하다. 디젤과 가솔린 2종을 포함한 모델 모두 3,000㏄ V6 엔진을 장착했다. 디젤 모델도 제로백(시속 0~100㎞)이 6.9초에 불과하다.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S의 경우 5m의 차체를 끌고도 430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제로백을 5.2초에 끊는다. 르반떼는 특히 시원한 가속감과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카에 준하는 몸놀림을 보이면서도 차고높이 조절 등을 통해 거친 길도 소화하는 전천후 SUV다.
첨단 전자장비도 빼놓지 않았다. 자율주행 2단계에 속하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과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가 적용돼 있다. 마세라티 수입사인 FMK 관계자는 “르반떼는 독일 차량에 식상해진 고객과 강력한 성능과 이탈리아 감성, 레저까지 원하는 고객을 위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