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보양식 격려 2인 2색] '이냉치열' 치맥 쏜 위성호 신한은행장

자영업자 보탬되는 메뉴 선정
전국 지점 970여곳 깜짝 선물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전 직원들에게 ‘치맥(치킨+맥주)’을 선물했다. 상반기 우수한 영업성과를 낸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지역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위 행장의 아이디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말복인 이날 오후 영업마감과 함께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과 각 부서 970여곳에 ‘치맥’이 깜짝 배달됐다. 직원 4인당 치킨 1마리를 보내 총 3,500마리의 치킨이 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 행장은 재난 수준의 폭염에도 현장을 돌아다니며 영업에 성과를 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고민하다 치맥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특히 치킨집은 고객인 자영업자의 대표 업종이어서 말복에 맞춰 치맥을 배달하면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위 행장은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유례없는 폭염으로 직원들의 고생이 심했는데 상반기 영업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치킨집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업무시간이 끝난 후 영업점 직원들이 다 같이 모여 치맥을 즐기도록 현장으로 치맥을 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중은행의 영업력을 보여주는 핵심 항목인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지난 2·4분기 기준 9,4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6%나 증가한 수치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서 1위를 차지했다. 위 행장의 깜짝 치맥 선물을 받아든 직원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반영하는 위 행장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신한은행 영업점 주변 치킨집도 이날 반짝 특수를 누렸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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