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에게 다가온 죽음의 그림자…역대급 엔딩

/사진=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가짜 판사 윤시윤, 이대로 죽을까.

열혈 시청자들이 꼽는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제작 더 스토리웍스, IHQ) 백미 중 하나는 매회 기막힌 타이밍에 끊는 엔딩이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부터 가슴이 먹먹해지는 메시지, 두근두근 설렘까지. ‘친애하는 판사님께’에는 TV 앞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 회가 미치도록 궁금하게 만드는 마성의 엔딩이 있는 것이다.

8월 16일 방송된 15~16회 엔딩은 그 동안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보여준 어떤 엔딩보다 강력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주인공 한강호(윤시윤 분) 죽음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대로 한강호가 죽는 것은 아닌지, 이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역대급 궁금증까지 남겼다.

현재 한강호는 사라진 쌍둥이 형 한수호(윤시윤 분) 대신 가짜로 판사 행세 중이다. 처음에는 10억이라는 돈을 거머쥐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전과5범 한강호가 판사의 무게를 감내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점차 판사의 무게와 직면하게 되는 한강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강호는 지창수(하경 분), 박해나(박지현 분) 사건을 파헤치던 중 벽에 부딪혔다. 어렵게 불러낸 증인 민구남은 불출석했고, 지창수 박해나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거짓된 행동으로 일관했다. 이렇게 되면 이들과 재벌3세 갑질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이호성(윤나무 분)의 관계를 밝힐 수 없는 상황. 이는 한강호에게 10억이 멀어짐을 의미하는 동시에, 올바른 판결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분노한 한강호는 깨달았다. 자신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원래 나쁜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 대신, 협박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한강호는 같은 장소에 지창수와 박해나를 불렀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이며, 그로 인해 두 사람이 어떤 불이익을 받을 것인지 선전포고했다. 그제야 두 사람은 불안에 떨며 상황파악을 시작했다.

한강호는 아무리 가짜라 할지라도 자신이 판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동시에 판사 시보인 송소은(이유영 분)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송소은이라는 멋진 사람이 자격 없는 자신으로 인해 올바른 것을 배우지 못하고, 그녀에게 피해만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 것이다. 송소은에 대한 ‘호감’이 피어날수록 이 같은 한강호의 죄책감을 커졌다.

그렇게 쓰러졌던 송소은의 집을 찾았다가 돌아 나오는 길. 한강호는 차에 올라탔다. 그러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한수호의 목숨을 노리는 박재형(신성민 분)이 자동차 송풍구 안에 수면가스를 달아둔 것이다. 박재형은 한수호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황. 그는 한강호가 한수호라고 착각했고, 결국 한강호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자동차에 올라타고 말았다.

한강호가 차에 오른 뒤, 수면가스가 퍼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를 깨달은 한강호는 차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벨트가 풀리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점차 한강호는 정신을 잃었고, 그런 그의 곁에 박재형이 다가오면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손에 땀을 쥔다는 말로는 다 설명되지 않을 만큼 긴장감을 폭발시킨 엔딩이었다. 이대로 한강호가 죽는 것은 아닐지, 대체 어떤 전개를 펼쳐낼 것인지 강력한 궁금증까지 남겼다. 정확히 반환점을 돈 순간, 이토록 강렬한 엔딩을 남긴 ‘친애하는 판사님께’ 다음 이야기가 미치도록 기다려지고 궁금하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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