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보장안된 경전철에 혈세 쏟겠다는 박원순

강남북 균형발전정책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업성 부족 등으로 중단했던 도시철도(경전철) 사업에 재정을 투입하기로 해 실효성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 시장은 19일 강남북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면목선·우이신설연장선·목동선·난곡선 등 4개 경전철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한다는 내용의 정책구상을 발표했다.


재정을 투입해 추진하기로 한 4개 도시철도 사업은 애초 민간과 서울시가 각각 50%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는 자체 조사에서 사업의 경제성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전액 국·시비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완공 이후 이들 도시철도 운영사업자 선정 문제 등이 남아 있다.

4개 노선을 건설하는 데는 모두 2조8,000억원(국비 40%, 시비 60%)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울시는 1조6,800억원을 시 예산으로 투입한다.

박 시장은 강북 고지대 모노레일·곤돌라 설치, 빈집 1,000채 청년·신혼부부 주택 제공, 공공기관 강북 이전 등의 비강남권 투자계획도 제시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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