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중국·이란 등 4개국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중간선거에 대한) 중국과 이란, 북한의 개입은 국가안보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든 바보들은 고개를 돌려 중국을 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볼턴 보좌관은 어떻게 이들의 공격에 대처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사이버공간에서의 방파제를 높이 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격적인 국제 해커들이 선거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전체적인 취약한 시스템을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쟁이 아니다. 평화를 원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억제력이 있는 구조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상대로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는 이들과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적들은 단순히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