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물과 5년물로 발행할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목적은 기존 회사채의 차환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낮은 발행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발행사 우위의 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는 높은데 아직 발행 규모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SK텔레콤도 양호한 현금흐름과 신용등급으로 수월하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과 4월 각각 국내 회사채와 해외사채를 발행하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2월 회사채 발행은 당초 3,00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기관 수요만 1조200억원이 몰려 최종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4월에도 5억달러(5,330억원) 규모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해외 기관 주문 물량 기준으로 외화채 청약 중 사상 최대 기록이다. 당시 해외 기관의 SK텔레콤 회사채 수요만 33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기존 발행 수준보다 7배나 많은 주문량이 몰린 것이다.
SK텔레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 수준으로 초우량 등급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 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8조3,358억원, 6,7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현재 현금성 자산은 1조7,961억원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