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악몽 재현? 태풍 '솔릭', 한반도 전 지역 영향권

/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솔릭’의 이동경로가 화제인 가운데,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한국을 강타한 태풍 ‘루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지난 2012년 9월 발생한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가 역대 최악의 태풍 중 하나로 기록된 루사와 비슷해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일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폭우나 강풍, 풍랑에 따른 막심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940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후 북서진을 거듭해 23일 오전 3시께 목포 남쪽 90km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솔릭’의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이다.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40m다.

‘솔릭’의 예상 경로는 목포에서 속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관통할 예정이며 남한 지역 중심부를 가로지르면서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22~23일 중 전남 완도 일대를 통해 한반도 내륙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전북 군산, 24일 오전 9시 북한 함경도와 중국 경계, 25일 오전 9시 중국 헤이룽장성 내륙 등으로 태풍 솔릭의 경로가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면 태풍도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이 오기 전 19~22일은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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