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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이란과 결승전에 맞먹는 16강 토너먼트 승부를 준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20일까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경기를 펼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에서 일정을 끝내고 21일 오후 토너먼트 승부처인 자와바랏주 치카랑으로 이동한다.
한국은 광복절에 치러진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필두로 6-0 대승을 거뒀으나 17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2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20일 ‘텐백’을 앞세운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끝에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조2위가 되면서 한국은 16강전을 치카랑(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8강전을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 4강 및 결승을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조 2위가 돼 하루를 덜 쉬고 23일에 이란과 만나게 됐고, 16강전부터는 두 차례나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견뎌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이를 두고 “스스로 꽃길, 시멘트길 다 놓치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경고누적으로 이란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김민재 / 사진=연합뉴스
토너먼트 승부의 첫 상대는 이란이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다. U-23 대표팀 전적에서는 4승 1무 2패로 앞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란은 사실상 U-21 대표팀이다. 와일드카드까지 가동한 한국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F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기고, 북한을 3-0으로 꺾었지만, 미얀마와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16강 상대로 떠오른 한국을 피하려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최종전에서 ‘조 1위 피하기’에 나선 느낌이 짙었고, 결과적으로 이란이 조1위, 북한이 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란은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의 선수는 21세 이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선 공격수 유네스 델피는 만 17세다.
한편 한국은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