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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화제인 가운데 최근 여성 연극인들의 성폭행 폭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여성 연극인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윤택 씨로부터 19살이던 2001년과 2002년 두 번의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연극인은 앞서 공개된 여러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성기 안마’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거부하면 선배들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성기 안마뿐만 아니라 황토방과 여관방에서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성폭행 사실은 어머니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윤택을 만났으나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연극으로 고통을 잊어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했다. 게다가 1년 후 한 차례 더 성폭행을 당해 겉잡을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가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며 자신이 가졌던 그 생각과 내뱉은 말을 철회하길 바란다”는 말로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윤택은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단원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