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5년까지 시내버스의 100%를 저상버스로 바꾼다. 마을버스용 중형 저상버스도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이미지투데이
서울시가 일반 시내버스를 2025년까지 100% 저상버스로 바꾼다. 또 마을버스용 중형 저상버스를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콜택시 공급대수를 확대하고,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대상을 현재의 시각(1~3급), 신장(1~2급) 장애인에서 전체 중증 장애유형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21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 일반 시내버스의 44%(3,112대)가 저상버스인데, 시는 2022년까지 저상버스 비율을 81%(5,799대)로 높이고 2025년에는 모든 일반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마을버스로 운행하는 저상버스도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국토교통부가 개발한 중형 저상버스 표준모델에 맞춰 제작된다. 저상버스는 승·하차를 위한 출입문의 높이를 보도와 맞추고 계단을 없애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또한 서울시는 내년 7월 장애등급제가 폐지되면 장애인콜택시 이용대상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도 늘린다. 2022년에는 장애인콜택시는 휠체어 장애인을,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을 전담해 수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2017년 말 현재 서울 277개 지하철 역사 중 엘리베이터가 없는 28곳에는 2022년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이중 역사 내부구조 등 물리적 한계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16개 역사에 대해서는 현재 대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승강장~열차 간 틈새가 10㎝ 이상인 110개 역은 ‘자동안전발판’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버스정류소 내 지장물을 없애 교통약자의 버스 승하차가 용이하도록 지속 정비해나간다. 지리정보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증진하는 ‘길 찾기 지원 시스템’(가칭)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시행되는 보행개선사업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도록 한다. 이밖에 보행사고 사망자의 53%를 차지하는 고령자의 안전을 위해 고령자 보행사고 다발지역을 매년 5곳씩 선정해 개선하고, 2016년 말 기준 91.4%인 어린이보호구역 지정률을 2022년까지 100%(학원 제외)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약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편적 교통복지 구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