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이 지난 2월에 인수한 대우전자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하기로 했다. 인수 후 발생하는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시너지 효과를 키우기 위한 방책이다.
대유그룹은 21일 종속회사인 대우전자의 결손금 보전을 위해 1주당 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및 우선주 3.09주를 동일한 액면가액의 1주로 무상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67.64%이다.
감자에 따라 주식 수는 종전 3,608만4,410주에서 1,167만8,059주로 줄어들고 자본금 역시 1,804억원에서 584억원으로 1,220억원 감소한다. 대유그룹 측은 “이를 통해 대우전자의 2017년 결손금은 1,220억원에서 0원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 잔금 지급을 완료하며 대우전자 인수를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대유SPC, 현 위니아대우)를 통해 대우전자의 지분 84.8%를 인수한 대유그룹은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상반기에 대우전자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를 중복자산으로 분류 후 334억원에 매각했다.
자산처분뿐 아니라 경영에서도 그룹 내 전자회사인 대유위니아와의 공조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국내 영업과 해외 영업을 통합했다. 중남미 영업 총괄 부사장을 지낸 ‘해외통’인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가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의 해외 영업을 총괄하고 국내 영업을 담당해오던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에 대형 냉장고 약 12만5,000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약 2억달러(약 2,240억원) 규모다.
또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성남과 부평에 각각 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성남연구소로 통합하고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