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이 화제인 가운데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부선-이재명의 육성파일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2017년 3월 경 통화로 추정된다는 김부선의 육성 파일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부선은 “이재명이랑 15개월을 외로우니까 만났다”라며 “2007년 12월 말부터 2009년 5월까지 꽤 오랫동안 이 아파트(성동구 옥수동 소재 아파트로 추정)에 드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빚이 1억 8000만원이 있었는데 이자 낼 돈도 없고 관리비도 못냈다. 난방비가 가장 많이 나왔을 때 이재명이 겨울에 드나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재명이라면 ‘김부선씨 그때 당신한테 신세 많이 졌다. 관리비라도 한 번 못 내 준게 남자로 쪽팔리다’면서 쌀이라도 한 가마 보내줄 것 같다”고 했다.
김부선은 이재명과 밀회와 관련해 “정황 증거는 많다. 2007년에 드나들 때 나한테 폼 잡으려고 이명박 군대면제 받았다는 자료를 가지고 왔는데 그거 두고 갔다. 찾아보면 있을 거다. 그리고 가족 간 비밀 얘기들, 신체의 비밀, 이런 걸 나는 안다. 그리고 바닷가에 놀러가서 낙지볶음 먹었는데 영수증 찾으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나한테 인간적 사과 한마디 없이 15개월을 정말 단돈 10원도 안들이고 즐겼으면서 나는 자기를 두 차례나 보호해줬는데 허언증 환자라고 했다”라며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할 거 같지 않다는 공포가 왔다. 그게 이재명과 저와의 사실이다. 실체다”라고 덧붙여 큰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캠프 측은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 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라며 “바른미래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증거없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정상적인 취업을 ‘채용비리’로 규정하며 사실을 호도한 전례가 있다. 바른미래당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2일 오후 2시 김부선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김부선은 “이재명은 들어라. 나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러 경찰에 왔다”며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어 “이재명이 어떤 청탁을 하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인 했는지”라며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 했으나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강조하면서 “소수를 속일 수 있지만 다수는 못 속인다. 수구 세력에 당하는 당신을 보호해왔지만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김부선 소환 조사는 지난 20일 오후 김부선이 직접 경찰에 출석을 통보를 하면서 결정됐다. 김부선은 변호인 등 동행인 없이 홀로 경찰서를 찾았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