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스타 DB
낮은 시청률과 혹평으로 위태롭던 ‘식샤를 합시다3’가 결국 예상치 못한 이슈로 조기종영을 맞게 됐다.
남주인공 윤두준이 예정된 촬영을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24일 군입대를 결정하면서 ‘식샤를 합시다3’는 의도치 않게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22일 윤두준은 갑작스러운 군입대 소식을 전했다. 앞서 윤두준은 같은 하이라이트 멤버 양요섭과 함께 의무경찰시험(이하 의경)에 지원했지만 탈락 통보를 받으면서 오는 24일 현역 입대를 확정했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윤두준이 입대 영장을 받고 24일 현역으로 입대하게 됐다”며 “본인도 갑작스러운 입대를 통보받아 놀랐지만, 마지막까지 드라마 촬영에 임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두준의 군입대 소식에 tvN ‘식샤를 합시다3’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식샤를 합시다3’는 16부작으로 9월 4일 종영 예정이었으나 윤두준의 입대로 예정된 촬영을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입대까지 이틀이 남아있지만 나머지 분량을 모두 촬영하기에는 불가능하다.
결국 ‘식샤를 합시다3’는 윤두준의 일정에 맞춰 14회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식샤를 합시다3’ 측은 “윤두준의 입대로 16회로 예정되었던 방송을 14회로 변경하게 됐다”며 “이미 16회까지 계획되었던 스토리를 토대로 대본은 수정됐다. 제작사 측은 주요 스토리 위주로 압축해 줄거리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식샤를 합시다3’는 방송 초반부터 무리한 스토리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 시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인 백수지(서현진)를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하면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그동안 시리즈를 꾸준히 시청해왔던 시청자들은 구대영(윤두준)과 이지우(백진희)의 새로운 러브라인을 위해 전 시즌 캐릭터를 죽게 한 ‘식샤를 합시다3’에 크게 실망했다.
여기에 백진희의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졌다. 극중 20살과 34살의 이지우를 동시에 연기하는 그는 부자연스러운 사투리와 먹방 연기로 몰입을 방해했다. 앞서 이수경, 서현진이 리얼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백진희를 향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은 낮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첫 방송에서 2.4%의 시청률을 기록한 ‘식샤를 합시다3’는 좀처럼 상승세를 그리지 못하고 내내 2%대를 맴돌았다. 최근 방송된 12회는 2% 초반까지 하락했다.
시청률, 화제성, 호평 어느 하나도 잡지 못한 ‘식샤를 합시다3’의 유일한 희망은 마지막까지 남은 시청자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조기 종영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그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
물론 배우의 군 입대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생긴 변수였지만, 어찌 됐건 ‘식샤를 합시다3’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기존 스토리에 차질 없이 대본을 수정했다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마무리하는 결말이 마냥 자연스럽지만은 못할 터. 세 번째 시리즈까지 이어지며 ‘웰메이드 시리즈’를 향해 달려가던 ‘식샤를 합시다’의 앞날이 깜깜하기만 하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