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관람차>는 ‘고등어’,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보이나요’ 등 서정적인 가사와 가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멜로디의 곡들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루시드폴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음악영화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꿈을 찾는 ‘우주’ 역할을 맡은 ‘더 자두’ 출신의 배우 강두는 ‘스노우’ 역으로 출연하는 동시에 <대관람차>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뮤지션 스노우가 새롭게 편곡한 루시드폴의 ‘명왕성’, ‘안녕,’, ‘물이 되는 꿈’ 노래들을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인다. 시인들이 뽑은 아름다운 가사로 선정된 적도 있었던 루시드폴의 ‘물이 되는 꿈’은 영화 속 ‘우주’를 대변하는 듯한 가사로 원곡과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대관람차> 음악감독인 스노우는 철학적인 가사와 장르는 넘나드는 음악으로 현재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이다. 영화 <대관람차>에서 ‘우주’와 국경을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을 보여주는 ‘스노우’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한 동시에 자작곡 12곡을 <대관람차> 사운드 트랙에서 선보인다.
가장 보통의 오사카를 담아낸 <대관람차> 오프닝 장면의 음악도 예사롭지 않다. 단지 관광을 온 이방인의 시선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오사카 풍경과 어우러져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 오프닝 곡은 모던 락 밴드 ‘보드카 레인’의 리더이자 베이시스트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주윤하의 작품이다. 영화 <대관람차>를 위해 만든 ‘대관람차’라는 곡을 만든 주윤하는 “대관람차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마음을 상상하며 만들었다. 영화와 노래가 시작될 때 대관람차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듯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재호 감독과 공동 연출한 이희섭 감독은 “루시드폴의 음악은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좋은 친구가 한적한 길을 걸으며 편안한 얘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며 루시드폴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강두의 목소리로 ‘우주’가 친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도 위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운드 트랙이 또 하나의 작품인 슬로우 뮤직시네마 <대관람차>는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