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2008년 12월 발족된 대통령 직속 기구로 국가의 건축정책 수립을 위해 여러 기관과 소통, 미래 건축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기구이다. 올해 4월 승효상 건축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출범됐다. 승 위원장은 부산출신 건축가로 이로재 건축사무소 대표이자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로 활동했으며, 한국건축가협회상, 김수근 문화상 등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1989년에 지은 눌원빌딩을 시작으로 부산극동방송 사옥(2008), 감천문화마을 독락의 탑(2016) 등이 있다.
이번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부산시 방문은 오 시장을 직접 만나 공공건축 혁신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건축기본법’에 따른 공공건축에 건축사 등 민간전문가 참여 확대를 위한 것이다. 이미 서울시 등 19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경우 시의 공간정책 및 전략수립에 대한 자문이나 주요사업을 총괄·조정하는 ‘총괄건축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에서도 이미 공공사업 시행 시 기획에서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계획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총괄·조정·관리하는 전문가인 ‘공공건축가’를 위촉·운영하고 있다.
총괄건축가 및 공공건축가제도가 확대되면 그간 공급자 위주의 행정 편의적이고 획일적이던 공공건축이 수요자와 이용자 중심의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공건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아울러 시민 생활공간 질 향상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공공건축가 등 민간전문가 참여 활성화를 통해 공공건축의 혁신을 도모하고 시민과 소통해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