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정찬성, 욱일기 소신 발언으로 ‘최고의 1분’…입담 터졌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한 몸매 하는 스타들이 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코리아 좀비’ 정찬성을 비롯해 ‘연예계 대표 핫바디’ 박재범, 권혁수, 양치승은 자신만의 워너비 몸매관리 비법 뿐 아니라 수준급 입담까지 자랑하면서 수요일 밤을 빵빵 터지게 했다.

특히 정찬성은 UFC 챔피언이 돼 전범기인 욱일기를 UFC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혀 그를 응원하게 만들었고 입담까지 터지며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핫바디 박재범 코리아좀비 정찬성, 바디조물주 양치승과 그가 유일하게 포기한 배우 권혁수가 ‘닮고 싶어 너의 몸몸몸매’ 특집으로 빵빵 터지는 사연들과 다이어트에 유용한 몸매 관리 꿀팁들을 전수하며 시청자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UFC 페더급 세계랭킹 10위의 세계에서 열 번째로 싸움 잘하는 파이터 정찬성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스타이지만 방송활동이 극히 드물어 상대적으로 국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이종격투기 선수이다. 방송활동이 극히 적은 정찬성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된 것은 그의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인 박재범의 권유 덕분이었다. 정찬성과 짝꿍으로 출연한 박재범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정말 대단한 친구다. 지금 세계 랭킹이 떨어져서 10위”라며 “너무 운동이랑 가족 밖에 몰라서 제가 억지로 끌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정찬성은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힙합전문에이전시 AOMG와 계약을 한 이유에 대해 “이전 회사와 계약이 끝나고 재범에게 광고와 관련된 조언을 구했다. 듣자마자 회사에 들어오라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사전인터뷰 당시 “재범이가 왜 나와 계약을 한지 모르겠다”고 말한 정찬성이지만 실제로 계약서 수정만 두 달이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찬성은 “아내가 깐깐한 편인 반면 저는 계약서에 무딘 편”이라며 “재범이가 거의 다 맞춰졌다. 최근 재계약메일이 와서 계약금 올려달라는 말만 했다. 재범이가 답장으로 체계적으로 선수 간 연봉 비교 분석한 메일을 보내더라. 이후 아내를 통해 계약금을 올려줬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전했다.

맞아도 맞아도 쓰러지지 않고 상대선수에게 파고들어 접근전을 펼치는 파이터 정찬성이지만 그에게도 이길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 아내에게 지고 산다고 고백한 정찬성은 “용돈으로 한 달에 20만 원을 받기로 했다”며 “용돈을 받은 지 20개월이 지났는데 동안 한 푼도 안 썼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두가 놀라자 정찬성은 “뭐를 하겠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고 한다. 게임기 한 번 사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그래서 용돈을 왜 주냐고 했더니 아내가 자기가 허락한 것만 사라고 했다”며 분노를 표하다가 이내 “그런데 너무 좋다. 와이프가 잘 하기도 한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라스’를 통해 감춰뒀던 입담을 과시한 정찬성은 전범기인 욱일기와 관련된 소신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정찬성은 “해외에는 욱일기에 대한 개념이 크게 없다. 유명한 격투기 브랜드에서도 욱일기 디자인의 옷을 제작하기도 한다. 그 옷을 조르주 생 피에르가 입고 나온 적도 있다. 그래서 당시 국내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문제 제기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내가 나서면 그래도 알아는 주겠다 싶었다. 결국 업체에서도 욱일기 의상은 만들기 않기로 했고, 생 피에르 선수도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고 욱일기와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 뒤로도 욱일기와 관련해 몇 번이나 문제제기를 했는데 아직 그대로”라며 “챔피언이 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UFC에서 욱일기를 볼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챔피언이 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를 고백했다.

AOMG의 수장 박재범은 최근 공동대표로 있던 쌈디가 사퇴하고 발매한 곡 ‘Me No Jay Park’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재범은 “최근에 서로 바빠서 얘기를 많이 못했다. 갑자기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힌 뒤 ‘Me No Jay Park’을 발표했다. 가사를 통해 형의 부담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이에 대해 안 좋은 추측을 하기도 한다. 디스곡도 아니고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쌈디 형이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혼자 하는 것이) 진짜 힘들어요”라며 나름의 고충을 토로한 박재범이지만 대표로서 활동 뿐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제이지가 세운 락네이션 회사와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재범은 락네이션의 파티에서 비욘세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재범은 “파티에서 만난 비욘세에게 인사했는데 날 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허락했다”며 “이를 본 AOMG 프로듀서 차차도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경호원에게 거절당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연예인들의 핫바디를 만들어주는 바디조물주로 유명한 양치승은 가장 극적인 신체 변화를 체험한 인물로 김우빈을 꼽으며 “김우빈이 처음 왔을 땐 어깨가 정말 좁았다. 지금 김국진 수준이었다. 그런데 하나를 시키면 독해서 끝까지 하더라. 후천적 노력으로 몸을 만든 케이스”라고 칭찬했다. 김우빈을 비롯해, 민혁, 진서연 등 수 많은 연예인들의 몸을 만들어준 양치승이지만 그가 유일하게 몸을 만드는데 실패한 연예인이 있다. 바로 권혁수였다.

양치승은 “권혁수는 매일 체육관을 오기는 한다. 항상 봉다리 하나를 들고 오는데 그 안에 육회 같은 것이 있다. 운동 끝나고 먹으려고 사오는 것”이라며 “나를 꼬셔서 같이 먹는다. 권혁수는 운동이 아니라 머릿속에선 딴생각만 한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식가임에도 늘 몸매를 유지하는 비법에 대해 양치승은 “전날 많이 먹으면 다음 날 공복 웨이트로 관리를 한다”고 팁을 전해 수많은 다이어터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 뿐 아니라 양치승은 헬스 트레이너답게 4MC들의 걸음을 파악해 체형을 스캔한 뒤 그에 걸맞은 맞춤형 운동 조언까지 해주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유재환이 만들어줬다는 ‘운동송’에 맞춰 춤을 추며 자기PR을 하며 넘치는 예능감을 뽐냈다.

양치승과 짝꿍으로 출연한 권혁수는 양치승의 연예인병을 폭로할 뿐 아니라, 그와의 관계를 제자와 트레이너가 아닌 술친구로 정리하는 등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웃음을 안겼다. 다이어트 철학으로 ‘폭식 예방법’을 언급한 권혁수는 위풍당당하게 다이어트에 최대 적으로 꼽히는 빵 사랑을 드러내며 “빵 먹는 것을 안 참는다. 아침마다 빵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나니 생활을 오래 하게 되고 잠도 잘 온다. 잠을 잘 자면 살이 빠진다”고 남다른 비법을 소개해 박장대소케 했다.

이 밖에도 권혁수는 맛집을 소개하는 이영자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배우 이경연 등의 성대모사와 속풀이 무대에서 바다, 이은미, 김경호, 이승환, 김경호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1인 5역의 매력을 뽐내 모두의 박수를 자아내게 했다. 권혁수 뿐 아니라 박재범 또한 속풀이송을 통해 미발표곡인 ‘브이(V)’를 최초로 공개, 무대를 단숨에 장악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시청률 역시 변함없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6.7%, 2부 6.8%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정찬성으로, 기절하지 않기 위해 눈을 감지 않는다는 그를 김국진이 시험해 보며 놀라는 장면이 7.9%를 기록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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