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AG) ‘금메달 부녀’ 여홍철-여서정, 오늘(24일) 저녁 또 한번 ‘금빛 도약’ 예고



여서정 선수가 도마 종목 금메달에 이어 오늘 저녁 또 한번 ‘금빛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서정은 어제(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여자 체조에서 이룩한 32년 만의 쾌거이자, 도마 종목에서는 첫 금메달을 기록한 여서정인 만큼 그녀의 다음 경기인 평균대와 마루운동에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와 함께 대중의 시선은 다시 한번 딸의 경기를 직접 생중계할 여서정의 아버지인 여홍철 KBS 해설위원에도 집중되고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우리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해설위원들의 마음이야 한결 같겠지만, 딸의 경기를 직접 해설하는 입장에서 느끼는 여 위원의 긴장감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도마 경기에서 여 위원은 여서정 선수가 1차시기에서 ‘540도 비틀기’를 마치고 무사히 착지하자 비로소 가슴을 쓸어 내리며 “행복한 긴장”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 2차시기, 평소의 차분한 해설은 간데 없이 여홍철 위원의 멘트에는 딸과 함께 뛰는 듯 고양된 감정이 녹아 있었다.

“비틀기에 이어 착지, 발을 완전히 붙이고, 몸 완전히 펴졌고” 자신의 눈으로 동작을 하나씩 확인해가면서 딸의 연기를 지켜보던 그는 “내려가서 안아주고 싶다”는 말로 벅찬 심경을 대신했다.

이날 방송 화면 하단에 잡힌 캐스터와 손을 마주잡고 아이처럼 좋아하던 여홍철의 표정은 국민 모두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고 부녀가 같은 경기장, 다른 곳에서 동시에 기쁨의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장면은 금메달이 주는 승리의 쾌감과는 또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도마의 신’ 아빠 여홍철과 전 기계체조 여자 국가대표 김윤지 사이에서 태어난 여서정은 여덟 살 때부터 체조를 시작했다. 모두가 부모의 체조 DNA를 물려받은 ‘체조 신동’ 여서정을 주목했고 지금껏 여서정 선수의 소개에는 항상 ’여홍철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여홍철 해설위원은 도마 경기가 끝난 뒤 KBS 스포츠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이제는 여홍철의 딸이 아니라 제가 여서정의 아빠로 불릴 차례”라면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또 사랑하는 딸로서의 여서정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한편, 여서정은 도마에 이어 오늘(24일)은 평균대와 마루운동에 도전 다관왕을 노린다.

‘도마의 신’ 여홍철과 ‘도마 공주’ 여서정, 아버지에서 딸로 이어지는 금빛 DNA가 평균대와 마루운동에서 또 다른 기적을 일으킬 지 오늘 저녁 7시 35분부터 KBS 1TV를 통해 생중계 되는 체조경기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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