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하위 20%> 취업, 1인가구 포함 땐 1년새 28%↓

<가계소득 동향 뜯어보니>
최저임금 인상 충격 등 '직격탄'


저소득층(하위 20%)의 취업자 감소폭이 1인 가구를 포함하면 2·4분기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 이상의 감소폭 -18%도 충격적인 수치였는데 1인 가구까지 포함한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 고령·청년층이 대부분인 1인 가구는 인건비가 오를 때 가장 먼저 고용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최저임금 인상 등의 충격이 저소득층 가구에 완충장치 없이 가해진 셈이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4분기 1인 가구를 포함한 소득 하위 20%(1분위)의 가구당 평균 취업자 수는 0.3명으로 1년 전(0.41명)보다 28.0% 줄었다. 차상위층인 2분위도 8.7%(0.86명) 줄어들었고 3분위 역시 3.3% 감소했다. 상위 20%인 5분위 가구만 유일하게 취업자가 5.9% 증가하면서 소득이 10% 이상 늘어난 결과로 이어졌다.

저소득층의 소득도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실질소득 감소폭이 더 컸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1분위의 실질소득은 127만원으로 명목소득(132만원)보다 더 낮았다. 감소폭도 -9%로 명목소득을 기준으로 했을 때(-7.6%)보다 컸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1인 가구는 취업인원 자체도 적고 소득창출 능력도 작다”며 “1인 가구가 포함되면 1분위의 취업 감소폭은 더 커져 소득이 더 낮아진다”고 말했다.
/세종=빈난새·강광우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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