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거래량 변동 추이,/제공=부산시
정부의 분양주택 전매제한 등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거래량이 반 토막 나고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부산시가 조정대상지역 7개구에 대한 해제를 건의했다.
부산시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장기화하는 경향이 있어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7개구에 대한 해제를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건의는 부산시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9일 개최한 ‘긴급 주택시장 안정대책 회의’ 때 나온 주민동향과 주택시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사항이다.
부산지역은 2016년 11월과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진구·동래구·남구·해운대구·연제구·수영구·기장군 등 7개 구·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자 아파트 거래량이 49.3% 급감해 주택 거래 절벽 상태이며, 주택가격(중위)은 올해 1월 대비 2.6% 하락했다.
청약경쟁률 또한 지난해보다 급격히 하락하고 있고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남구·연제구·수영구는 올해 신규 분양아파트가 없는 상태다. 부산진구·동래구·해운대구·기장군은 미분양 세대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기장군 일광신도시 등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1월 대비 42.6%나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정부정책은 지지한다”면서도 “서울지역과 달리 부산의 부동산 경기는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축된 부동산경기 활성화와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선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부산지역 아파트 미분양 추이./제공=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