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첫 독자호텔 ‘레스케이프호텔’... F&B로 ‘인기몰이’

레스케이프호텔의 중식당 ‘팔레드 신’ 전경./사진제공=레스케이프호텔

신세계(004170)의 첫 독자 호텔브랜드 ‘레스케이프호텔’의 레스토랑과 바 등 식음료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객실점유율이 낮아 성공적인 론칭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F&B 부문의 인기몰이로 확실히 ‘외식을 즐기기 좋은 호텔’라는 이슈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레스케이프호텔에 따르면 대표 레스토랑인 중식당 ‘팔레드 신’은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전체 37개 테이블에 일 평균 주문 건수가 39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26~28일 진행된 갈라디너(하루 70석)는 내방고객 60% 이상이 재방문 예약을 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콘템포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도 5개 요리로 구성된 점심코스(5만 9,000원)의 가성비가 주목 받으며 2주 내 예약이 어렵다. 또 티 살롱인 ‘르 살롱’은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면 하루 주문이 500여 건을 넘기고, 대표메뉴 애프터눈티 세트(1만 8,000원)가 오후 3~4시면 매진될 정도다.

김범수 레이케이프호텔 총지배인은 “아마 지난주 중식당 팔레드신 매출이 시내 어떤 중식당보다 높았을 것”이라며 “항상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을 메뉴 개편, 외부 셰프 초청이벤트 등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F&B 부문이 큰 인기를 끄는 반면 객실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홈페이지 기준 현재 객실가격은 조식 없이 하루 26만 4,000원(27㎡)으로, 경쟁호텔 대비 많게는 10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 같은 기준 신라호텔·롯데호텔은 36만 원 내외다. 레스케이프호텔이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객실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매출은 보통 객실 부문 50~60%에 연회장 30%, 식음료 10% 등으로 구성된다”며 “F&B 인기가 객실 점유율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레스케이프호텔의 바 ‘마크 다모르’ 전경./사진=이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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