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별세한 원로가수 최희준의 빈소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원로가수 최희준씨를 추모하며 “내가 ‘맨발의 청춘’에 ‘하숙생’이었던 시절, 당신의 노래가 거의 유일한 위안이었다”며 고인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하숙생’으로 19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최희준씨는 전날 향년 82세로 작고했다.
이 총리는 “(최희준씨와) 대학 선후배로, 정치인과 기자로 뵙던 시절의 따뜻하셨던 당신을 기억한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은퇴하신 뒤에 한두 번 노래방에 함께 갔을 때, 당신의 노래를 내가 불렀었다”며 평안을 기원했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해 ‘진고개 신사’, ‘맨발의 청춘’, ‘하숙생’, ‘길잃은 철새’, ‘팔도강산’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안양시 동안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며 ‘가수 출신 정치인’ 1호가 됐다. 이 총리는 당시 동아일보 기자로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