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실적 눈높이..."저평가 IT·금융·미디어주서 답 찾아라"

■당분간 박스권 장세...리서치센터장이 제시하는 투자 전략
3분기 코스피기업 영업익 전망치
'56.4조→55.8조'로 소폭 하향
하이닉스·삼성전기·우리은행 등
실적 개선 기대 종목 관심둘만
4차 산업혁명주·카카오·CJ도 유망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기업 실적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인 탓에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부 요인인 무역분쟁, 신흥국 자금 이탈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투자 시계도 잔뜩 흐려졌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 같은 장세 속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외풍을 피할 수 있는 업종 등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성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지만 저평가된 정보기술(IT) 업종과 금융, 미디어 업종 등이 해답으로 제시된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4월 56조4,000억원대에서 현재(23일 기준) 55조8,308억원까지 소폭 하향 조정됐다. 4·4분기 전망치 역시 52조5,036억원에서 51조4,025억원으로 내려왔다. 이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낸 218개 종목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들 218개 종목 중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보다 상향 조정된 종목은 62개였고,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폭이 3% 이상인 종목은 40개에 그쳤다. 최악의 실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진한 증시를 끌어올릴 동력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4·4분기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 3·4분기에는 미국·중국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박스권 속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당분간 2,20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장세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투자 대안으로는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이 꼽힌다. 국내 증시의 대표주인 카카오(035720)·CJ 등의 종목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희도 센터장도 IT와 미디어, 콘텐츠 등의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이들 업종과 통신, 헬스케어 등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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