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10월까지 충남 천안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판교에 복합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기업은행은 점포 세 곳을 신설해 올해 말까지 복합점포를 19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일반 영업점을 복합점포로 전환하며 복합점포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 들어 부산·대구에 복합점포를 열었으며 향후 호남권과 충청권에도 개점하게 되면서 WM 영업망을 전국으로 넓히게 됐다.
기업은행의 복합점포는 IBK투자증권과 함께 입점해 두 기업의 다양한 투자상품과 증여·상속·세무·부동산 등의 종합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자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관리까지 해주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M사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개인고객이 우수거래고객(VIP) 등급에 진입하는 장벽도 낮췄다.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VIP 등급 중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 등급의 기준을 금융자산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으며 VIP 등급을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5등급으로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40만여명을 WM사업의 잠재고객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WM사업으로 IBK투자증권과의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 2011년 이후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인 9,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IBK캐피탈·IBK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17%로 성장했다. 복합점포를 늘려 WM사업을 확대하게 되면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취임 당시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중 목표로 제시한 20%도 연내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비이자이익을 강화해 이자이익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신탁사업과 WM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실제 비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 기록한 비이자이익은 3,040억원으로 지난해 일년 동안 거둔 비이자이익(2,806억원)보다 많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