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창업' 나선 GS…"5년간 20兆 투자·2만1,000명 채용"

허창수 "과감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 발굴" 특명
에너지 14兆·유통 4兆·건설서비스 2兆 투입
상생펀드 확대운영 등 협력사 동반성장도 앞장

GS글로벌(001250)은 평택·당진항 배후단지 조성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3년간 평균 채용인원이 3,800명 수준이던 GS그룹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0%가량 늘어난 4,200명 이상 총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GS그룹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2만1,000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앞서 대체근무 인원을 채용했던 GS칼텍스는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GS EPS, GS E&R 등 발전회사도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매장 확대에 따라, GS홈쇼핑은 신사업 추진 및 모바일·핀테크·물류 분야 등에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과 상생 경영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상생펀드를 1,000억원을 더 늘린 3,500억원으로 운용하기로 했으며 지원 대상도 70여개에서 150개 회사로 2배 늘리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총 4,000억원을 GS25 편의점 가맹점주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올 들어 ‘제2의 창업’을 주문했던 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허 회장은 지난 4월 2·4분기 임원모임에서 “임원들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GS칼텍스의 올레핀 생산시설 투자 등 계열사의 신규 투자에 대해 적극 격려한 바 있다.

실제 허 회장은 투자 계획 발표에 앞서 2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이 지속돼야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과거의 성공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의 핵심을 잘 포착해 사업기회를 만들어달라”며 “기회가 없음을 탓하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덜 돼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GS가 어떻게 앞날을 준비해갈지를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2005년 시작해 올해 14년째를 맞았으며 GS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아이디어와 고민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허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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