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제25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청와대가 소득주도성장을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가운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에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과 많은 언론, 많은 경제계 인사들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변명하려 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아집으로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 “70년 동안 이어온 대한민국 시장경제 체제의 급격한 전환을 가져오는 것에는 제대로 된 기어 변속이 필요한데, 지금 시장은 급격한 정책 방향 전환을 감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만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날 통계청장 교체와 관련해선 “나라 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통계에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될 수도, 개입돼서도 안 된다”며 “통계로 정책을 감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계를 왜곡하는 건 여론조작 같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위해 통계를 손대는 어떤 시도라도 있다면 국민 심판을 받을 것임을 청와대와 신임 통계청장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 선출을 축하하면서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일에 여야 간에 최고 수준의 협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