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27일 오전 정책간담회를 열고 고용난 해결 등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동반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사진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기업 여건과 고용난 해결을 위해 정책의 파트너로서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지역 현안 공동대응 등에 대해 상생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27일 오전 상의 상의홀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부산경제 현안추진과 지역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 다양한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일자리 문제 해결에 지역 상공계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고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 적극 화답하면서 ‘부산 1만명+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상의에서는 5,000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2019년까지 1명 이상 채용을 독려하고 부산시는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데 대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내년까지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좋은기업유치단을 운영해 국내외 기업과 해외기업 유치를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이날 간담회가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지역 현안 3건, 기업애로 10건 등 총 13건의 건의내용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이를 검토한 오 시장은 부산상의 건의사항 중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조속 신청 △지자체 중복세무조사 부담완화 △산업단지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입주제한업종 완화 △시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에 대해서 즉시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부처 소관인 산업용지 분양 관련 취득세 감면기간 연장과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건폐율 상향조정 등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으며, 도시철도 가덕선 조기 건설 등 3건에 대해서는 중장기 과제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간담회를 개최한 허 회장은 “주력산업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기업의 혁신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드리우고 있는 부진의 그림자가 심상치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부산상의가 부산시와 호흡을 잘 맞춰 지역 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오 시장은 “미·중간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비롯되는 글로벌 수출감소와 주력산업의 위기가 이어져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모두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부산상공회의소는 시정의 정책 파트너이자 상생협력의 동반자로서 지역의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위해 부산시와 협력해 지역 기업들이 적극 참여토록 하는 것은 고무적이며, 부산시는 부산상의와 파트너쉽을 발휘해 기업규제를 개선하고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치닫고 있는 고용상황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시정의 정책 파트너인 부산상의와 함께 협력적 동반관계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선 7기가 출범한 뒤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역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하고 오 시장으로부터 직접 답을 듣는 첫 기회였던 만큼, 조찬 간담회인데도 불구하고 허 회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