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손흥민 “황의조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해트트릭을 폭발한 황의조 덕분에 4강에 진출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계속 득점하면서 리듬을 타고 있어서 내가 수비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황의조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하지만 황의조가 스스로 잘해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4강전 준비에 대해 “휴식 시간이 하루밖에 없지만 모두 같은 조건이다. 잘 먹고 잘 쉬면 괜찮을 것이다. 휴식 시간이 짧다는 것은 핑계일 뿐”고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황희찬의 패널티킥에 대해 “사실 제가 페널티킥을 차려고 갔는데 황희찬이 차겠다고 제안을 했다”라며 “표정에서 자신감이 보였다. 제가 황희찬을 좋아한다. 최근 황희찬이 힘든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주려고 양보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 뒤 상대 선수와 인사 생략’ 해프닝과 함께 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동작인 ‘레인보 플릭’(일명 사포)까지 펼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어떻게 찼는지는 못 봤다. 그래도 득점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황희찬이 교체로 들어와서 상대를 많이 흔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가 이번 대회의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연장전 끝에 4-3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시리아 승자와 4강전을 펼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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