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터키 정상이 터키에서 만나 시리아내전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터키 국영TV 테레테 하베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이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3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시리아 내전 후 처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 달 7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독일·프랑스 정상과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회의를 추진할 계획을 내비쳤지만 외교가에서는 경색된 러시아와 서방 관계, 터키와 서방 관계에서 미뤄 에르도안 대통령의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며 앞서 두 차례 열린 러시아·이란·터키의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시리아내전에서 아사드 정권의 승리가 굳어지며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 협상은 동력을 거의 상실한 반면, 러시아는 이란·터키와 손잡고 시리아 사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 후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월 정상회담을 열었던 러시아·터키·이란은 최근 유엔과 시리아 개헌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국은 시리아 초기 복구비용에 자금을 댄 후 군사시설 유지, 교역로 확보 등의 이권을 챙겨 갈 가능성이 높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