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조현병 범죄, 안 막나 못 막나.. 조현병의 진실

지난 7월,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범죄가 전국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조현병 환자들의 연이은 범죄 소식 때문에 사회에서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하지만 조현병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추적 60분>은 같은 날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조현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린다.


지난달 8일, 경북 영양군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40대 남성 백 씨가 경찰관 2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7년 전,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백 씨는 피해망상증에 시달리는 조현병 환자였다. 하지만 사건이 있기 약 한 달 전 정신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처방받은 약도 복용하지 않았다는데. 한적한 시골마을을 발칵 뒤집어놓은 살인사건! 과연 백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는 백 씨의 모친과 이웃들의 증언,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과 목격자, 그리고 평소 백 씨가 기록해온 수첩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의 범행을 막을 방법은 없었는지 추적해본다.

백 씨가 범행을 저지른 바로 그날, 광주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는 살인 전과자로 보호 관찰중이던 한 조현병 환자가 병원을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했고, 서울에서는 또 다른 조현병 환자가 정신병원 입원을 요구하는 모친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동기도 양상도 저마다 다르지만, 각각의 사건들은 국내 조현병 환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는데. 범죄를 저지른 조현병 환자들 중 일부는 교도소가 아닌 치료감호시설에 수용되어 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완화돼 가종료(재범 방지를 위한 기간) 출소를 한 환자들은 지역 사회로의 원활한 복귀를 위해 꾸준히 치료를 병행하며 증세를 다스려야 하지만 이들의 치료를 도와줄 수 있는 재활센터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신장애인의 범죄율은 일반인의 1/15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번 범죄를 일으킨 정신장애인의 재범률은 2배 가까이 높아 대책이 시급한 상황, 과연 대안은 무엇일까.

환청, 망상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 현악기의 줄을 조율하면 좋은 소리가 나듯이 치료만 잘 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환자 본인이 자신의 병을 인정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다. 산속에 움막을 짓고 혼자 사는 남성, 아들의 폭력을 견디며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가족 등 실제 조현병 환자와 가족들의 막막한 현실을 조명해본다. 이런 고통과 어려움은 온전히 환자와 가족들만이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 <추적 60분>은 정신장애인의 관리와 재활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을 운영 중인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그 대안을 찾아본다.

이번 주 <추적 60분>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사건사고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정신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사회를 위해 무엇부터 준비해야하는지 돌아본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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