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국제강은 전거래일 대비 15.05%(1,260원) 급등한 9,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4.63%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장중에는 1만150원까지 오르며 지난 6월18일 이후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거래량도 548만주로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관이 이날 동국제강의 주식 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 후판 시장의 수요 증가 전망이 동국제강에 대한 기관 매수세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조선 신규발주 상승에 따라 올해 후판 수요가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POSCO와 현대제철(004020) 등 경쟁업체의 후판 설비 가동률은 이미 높은 상황이라 하반기에 늘어나는 물량은 동국제강이 점유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후판 수요 증가 소식에 이날 동국제강 외에 대한제강(084010)(2.73%), 고려제강(002240)(1.69%), 현대제철(1.14%) 등 다른 철강주도 올랐다.
동국제강의 부산공장 조업재개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동국제강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부산공장 1EGL 공정에 대한 작업중지명령 해제 공문을 접수해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