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의 진전을 낙관하는 발언을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나프타 개정 협상에 대해 오는 31일까지의 시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캐나다와 (협상을)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그들은 합의의 한 당사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딜을 성사시키기를 매우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금요일까지 시한을 줬다. 우리(미-캐나다)는 아마 궤도에 올랐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멕시코와의 나프타 개정 협상을 27일 타결한 직후 남은 회원국인 캐나다를 압박하며 오는 31일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캐나다도 협상타결을 조심스레 낙관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여러 난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31일로 제시된 협상 마감시한 내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자국에 불리한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요일까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가능성일 뿐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에 좋은 거래인지에 달려 있다”며 “나쁜 나프타 협정을 체결하느니 합의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에 돌입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다. 프리랜드 장관은 “지금까지의 협상 진전에 고무됐다”면서도 “특정 문제에 관해서는 엄청난 양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캐나다는 나프타 협정의 분쟁해결 절차를 살리기 위해 보호받고 있는 자국 낙농시장을 개방하는 양보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