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월 국회가 ‘빈손 국회’로 막을 내리지 않기 위해선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통 큰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8월 국회 개혁입법 논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거대 양당은 앞에서는 규제개혁과 경제 살리기를 얘기하고는 있지만 과연 절박함을 가지고 실질적인 노력을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과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 불발의 가장 큰 책임은 여당인 민주당에게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통과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도 여당 내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법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국당을 향한 비판도 날렸다. 그는 “한국당 역시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대한 이견을 정리해야 한다”며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이 10년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임대인에 대한 세제혜택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까지 합의된 만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이번 8월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과 있는 8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양당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규제개혁은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에 두려울 수도 있지만 한국 경제를 위한 과감한 처방을 위해서는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을 최대한 견인해 성과 있는 8월 국회를 만들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