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성윤모 특허청장은 ‘산업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정통 산업 관료인 성 청장을 발탁한 배경도 ‘에너지 전환’ 이슈 대응에 매몰됐던 산업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중론이다.
성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로 지난 1990년 산업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산업정책팀장·산업경제정책과장·정책기획관 등 산업정책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소기업청 중견기업정책국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책조율 능력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부 내에서 능력과 인품 있는 공무원으로 신망이 높다”고 말했다. 성 후보자는 공직생활 중 ‘산업기술정책의 이해(1995년)’ ‘한국의 제조업은 미래가 두렵다(2003년)’ ‘유럽을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2012년)’ 등의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의 인연은 참여정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 후보자는 2003년 말부터 2006년 중순까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다.
성 후보자는 “쉽지 않은 경제상황에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업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성장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3년 대전 △대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행시 32회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대변인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특허청장(現)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